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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엑셀의 달인

확장성을 고려하라

얼마 전에 막내딸이 나에게 했던 말이 있다.

"아빠! 난 수학이 제일 재밌어. 왜냐하면 답이 하나거든."

상황에 따라서 이렇게도 해석이 되고, 다르게도 해석이 되는 문학과 달리, 수학은 1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.

엑셀도 그렇다. 답은 정해져 있다. 그 답을 구하기 위한 방식은 여러 개 일 수 있지만 말이다.

1. 한 개의 수식으로 단순화하라.
엑셀은 데이터베이스와의 싸움이다. Pivot 함수를 자주 사용하게 될 텐데, 데이터의 포맷을 변형하거나 요약하는 것에 유익하다.
복잡한 포맷과 수식이 콤비로 섞여 있는 경우라면 Vlookup이나 Sumif, Index, Match를 적절히 사용하게 될 것이다.
여기서 중요한 키가 있다. 바로 수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. A1에 입력한 수식을 Copy 해서 B1, A2에 Paste 할 수 있도록 설계하되, 절대 수작업으로 셀의 수식을 바꾸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.
이를 위해서는 $(절대위치)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. 열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 $를 알파벳 앞에, 행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 $를 숫자 앞에 붙인다.
이 절대·상대의 개념을 활용해서 단 한 개의 수식만 입력하고 나머지 셀은 붙여 넣기 하는 방식으로 설계하면 작업 시간을 줄이고, 정확도를 올리는 일타쌍피의 기술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.

2. 모두 바꾸기 (Ctrl+H) 기능을 활용해 보라.
1번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체 열이나 행을 선택해서 모두 바꾸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. 모두 바꾸기는 단순히 데이터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셀 안의 수식의 일부를 모두 바꾸기 할 수도 있다.
이 방식은 셀을 하나하나 바꾸다가 에러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. 같은 포맷으로 여러 개의 데이터 Sheet 가 있는 경우, 특정 고정 열이나 행의 수식들을 일괄로 바꿔야 할 경우에 자주 쓰인다.

3. Vlookup의 자동화 기술
직장 생활 2년 차(2004년) 때 우연한 기회로 만든, 22년 차(2025년)인 지금도 쓰고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.
Vlookup(찾기를 원하는 내용, 참조할 구간, 열의 위치, 정확도) 함수에서, 데이터의 구간이 확장되면 모두 바꾸기로 해결하면 되지만, 가져와야 할 열 위치(3번째 인자)가 바뀌는 경우는 수작업이 필요해 난처하다.
여기서 발견한 방식은, 상단의 쓰지 않는 행 하나에 이 위치를 숫자로 넣어 두고 해당 숫자를 참조하도록 수식을 세팅하는 것이다.
- 기존: vlookup($A3,Sheet2!$B:$D,3,0)
- 변경: vlookup($A3,Sheet2!$B:$D, C$1,0)
이제 C1에 숫자 3을 넣어주면 된다. 이 vlookup은 이제 천하무적이다. 어느 위치에 수식을 복사하든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. (index&match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속도 면에서 지정해 주는 것이 더 빠르다.)

최대한 단순하게, 최대한 쉽게 수식을 디자인하는 것이 엑셀의 달인이 되는 길이다. 복잡도가 증가하면, 속도가 느려지고, 실수가 생긴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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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문 · brunch.co.kr